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개장과 롯데타운의 탄생을 계기로 강북 상권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롯데와 신세계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저마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의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한 여름의 시원한 소나기 처럼 뜻밖의 쇼핑 횡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에서 여름 상품이 점차 사라지는 8월 중순부터 가을 상품이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8월말까지 약 2주간은 비수기의 최정점”이라며 “올해는 이 기간에 신세계와 롯데 등 대형 백화점들의 신규 출점과 재단장 등이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쇼핑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롯데타운(본점, 명품관, 영플라자)을 오픈한 롯데는 21일까지 총 250여개 브랜드가 트렌치코트, 니트, 재킷, 핸드백 등 인기 아이템 5만점을 특별 기획, 정상가 대비 30~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로가디스 그린 남방 5만4,000원, 매긴나잇브리지 니트 17만8,000원, 아이잗바바 재킷 34만6,500원 등이다.
또 10~12일에는 본관 8층 행사장에서 발리, 미소니, 겐조, 막스마라 등 10개 명품 브랜드의 초가을 패션상품을 정상가 대비 40~60% 싸게 판매하는 ‘직수입 명품 특집전’도 마련한다. 20일까지 지하1층 행사장에서는 부르다문, 까르벤정, 최수아 등 톱디자이너 6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50~80% 싸게 판매한다.
10일 본점 신관을 개장한 신세계에서는 바이어가 각 장르별 대표 상품을 준비한 ‘오픈 축하상품’이 눈길을 끈다. 여성코너인 3층의 편집매장 ‘C de C’에서는 씨엔 블라우스를 2만9,000원에 판매하고, 데코에서는 바바리와 바지를 각각 11만9,000원, 7만9,000원에 선보인다.
남성복 카운테스마라 캐주얼 재킷 9만9,000원, 캠브리지 정장 54만원, 러브캣 핸드백 7만5,000원, 베이비 헤로스 티셔츠와 스커트 6만2,300원 등이다. 6층 이벤트홀에서는 생활용품 페어인 ‘메종드 신세계’, 9층 이벤트홀에서는 금강제화 에스콰이어 2대 그룹전이 각각 열린다. 금강제화의 금강, 레노마, 리갈, 모레스키의 남녀 구두가 5만5,000~6만원선.
3층에서는 또 아이잗바바, 엔클라인, 카라 등 브랜드별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하나 밖에 없는 프리미엄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온리포유, 오직 하나 뿐인 파티복’ 이벤트가 펼쳐진다.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는 바이어 오픈 축하 상품전을 열고 참굴비(20미) 3만9,000원, 생물 은갈치(2미) 1만8,000원, 캠벨 포도(2㎏) 9,8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개점 7주년을 맞는 신촌점에서 21일까지 할인 판매전을 갖는다. 지하2층 영플라자에서 96NY, 나이스클랍, 톰보이의 원피스를 50% 할인한 9만4,000~11만9,000원에 판매하고, 5층 남성의류에서는 파코라반, 캠브리지, 피에르가르뎅의 콤비 재킷을 17만원에 내놓는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서 구매금액의 7%를 갤러리아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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