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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씨 "YS에 40억+α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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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씨 "YS에 40억+α 줬다"

입력
2005.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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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월22일 3당 합당을 전후해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에게 ‘40억원+α’를 주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있다.

노태우 정권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의원은 11일 발간한 회고록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_5공ㆍ6공ㆍ3김 시대의 정치비사’를 통해 3당 합당의 막후 협상에서 YS에게 ‘40억원+α’를 자신이 직접 주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여당인 민정당과 제2, 제3 야당이던 통일민주당과 김종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이 참여한 3당 합당과정에서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박 전 의원은 “노 대통령 지시로 1989년 5월30일 YS 차남 현철씨의 상도동 아파트에서 YS를 만나 1억원짜리 신한은행 수표 20장과 소련방문 여비로 쓰라고 2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또 “당시 YS는 ‘이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내가 부담감을 느끼는데…. 앞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혁명적인 일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89년 12월20일에도 현철씨의 아파트에서 YS를 다시 만나 노 대통령의 연말성의라며 1,000만원짜리 한국상업은행 수표 100장을 주었다”며 “이때도 YS는 ‘믿으니 받는 겁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고록에 당시 건넨 수표의 일련번호는 물론 당시 돈을 준 메모까지 모두 제시했다. 그는 3당 합당 이틀 뒤인 90년 1월24일에는 YS의 상도동 자택으로 가 설 연휴 명목으로 10억원을 건넸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YS측 김기수 전 청와대 수행실장은 “박 전 의원은 틈만 나면 김 전 대통령을 음해한 인물”이라며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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