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 시장을 잡아라.’
국내 건설업체들이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건설투자 붐이 일고 있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9일 상하이에서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인 ‘상하이 푸디(復地)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하이 인근 장강 삼각주 주택개발사업 등 부동산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SK건설은 올 3월 난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업체와 함께 개발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림건설과 SR개발, 우남종합건설 등 중견 업체들도 중국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올 초 중국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의 펀드를 모집,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상하이 인근 곤산 지역에서 아파트 1,300가구 가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월드건설은 중국과 베트남 사업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사업팀 인력을 보강하고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칭다오 주택사업 진출을 위해 법인 설립 등을 준비하고 있다.
SR개발은 현지에 개발법인을 설립해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5,700여 가구를 짓는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남종합건설도 베이징 주택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 검토를 벌이고 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하면서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주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공산권 국가 특유의 규제도 많이 풀려 사업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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