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의 지구 귀환에 성공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 무인 화성탐사선을 떠나보낸다.
NASA는 화성탐사선 ‘화성 정찰 궤도선(Mars Reconnaissance Orbiter)’을 11일 오전 7시50분~9시35분(한국시각 오후 8시50분~10시35분)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한다.
쌍둥이 로봇탐사선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발사한 지 2년 여 만에 쏘아 보내는 화성탐사선이다. 탐사선의 임무는 인간이 화성에 내리기에 앞서 사실상 종합점검을 하는 것이다. 당초 발사일은 10일이었으나, 이를 실어 나를 록히드 마틴사 아틀라스V 로켓과 같은 모델에서 항해 제어 장치의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일정을 하루 늦췄다.
화성은 지구 이외의 우주 공간에서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탐사 대상이다. 화성 탐사 임무도 주로 생명체의 단서가 되는 ‘물 찾기’에 집중됐다.
내년 3월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11월부터 탐사활동에 들어갈 ‘정찰 궤도선’도 물 분포 등 지질 조사 및 화성의 계절 순환에 따른 기상 관측, 미래 우주선의 착륙 지점을 찾는 임무를 띠고 있다.
‘정찰궤도선’은 데스크톱 크기의 물체를 포착할 수 있는 망원 카메라, 매장량이 수영장 규모 정도에 불과한 광물도 분석 가능한 영상 분광계 등 고성능 과학 장치들을 장착했다.
무게 2톤, 길이 6.4m로 역대 화성탐사선 중 가장 크다. ‘스피릿’ ‘오퍼튜니티’와 현재 화성을 돌고 있는 NASA의 ‘글로벌 서베이어’ ‘오디세이’ 등 보다 상세하고 몇 갑절 많은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고, 화성과 지구 간 통신위성 역할도 맡게 된다. 2010년까지 1차 임무를 수행하나 수명은 2014년까지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우주 탐사 비전’을 통해 화성 유인 탐사도 추진하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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