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킨을 쏴야겠는데요.”
광주 동성고의 4번 타자 박성남(3년). 그는 10일 열린 화순고와의 16강전에서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직구를 노려 쳤어요. 숙소에 돌아가면 팀 동료들한테 한 턱 낼 생각이에요. 물론 계산은 서울로 응원 오신 부모님 몫이죠.”
6회 2점 홈런에 이어 7회에는 홈런성 플라이볼을 날려 아쉽게 연타석 아치를 그리지 못한 박성남은 올 대통령배야구대회에서 수훈상을 거머쥔 파워히터. 외야수로서의 최대 무기인 강한 어깨도 갖고 있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에게 박성남은 아직 2% 부족한 선수다.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유연성도 떨어진다는 평. 박성남은 “김동주(두산) 선수 같은 슬러거가 되고 싶다”며 “열심히 할 테니 꼭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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