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10일 입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비서진과 함께 서울 서대문고 신촌동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받은 위 VIP 병실에 입원해 휴식을 위하고 있다. 주치의인 장석일 박사는 "감기 휴유증으로 세균성 폐렴이 왔다"며 입원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예상되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전 대통령 측의 최경화 비서관은 '며칠 전부터 기력이 떨어지고 미영리 있었다"며 "염증 소견이 있어 이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권유로 입원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날 입원은 지난주 국정원의 '국민의 정부 시절 도청' 사실 공개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향후 정치적 파장이 주목된다. 한 측근은 "김 전 대통령의 도청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전략하는 상황을 견뎌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마음의 병이 몸으로 옮겨진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경납치 생환 3주년 기념 미사는 취소됐다.
김 전 대통령은 2003년 5월 협심증으로 10일 정도 입원한 적이 있으며 이번이 퇴임 이후 두 번째 입원이다.
안형영 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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