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다승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나란히 4승을 달리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승리의 사자’ 비제이 싱(피지)이 11일(한국시각) 밤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투스롤골프장(파70ㆍ7,392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에서 격돌한다. 여기에 백인의 우상으로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즈, 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 시즌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등 2개의 메이저대회를 거머쥔 우즈는 이 대회 우승으로 다승왕은 물론 상금왕 자리까지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99년, 200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 706만달러의 상금을 챙겨 22개 대회에서 682만달러를 차지한 싱보다 앞서고 있다. 우즈는 이날 오후 9시25분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과 티오프한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 싱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1일 끝난 뷰익오픈에서 우즈의 추격을 따돌리고 기분 좋게 시즌 4승을 거둔 싱은 이번 대회를 방어, 시즌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다승왕과 상금왕 경쟁에서 우즈를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싱은 12일 오전 2시30분 존 댈리,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와 ‘PGA챔피언 우승자’조를 이뤄 플레이를 펼친다.
3승을 달리고 있는 미켈슨도 무서운 상승세로 둘을 견제하고 있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디인터내셔널 마지막 날 36홀을 돈 미켈슨으로선 얼마나 빨리 바닥난 체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12일 오전 2시10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과 짝을 이룬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최경주(나이키골프), 나상욱(엘로드), 허석호, 양용은(카스코)등 한국 선수 4명이 동반 출격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 함께 나섰던 최경주와 허석호는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고 처녀 출전하는 나상욱과 양용은도 내심 욕심을 내고 있다. SBS골프채널이 12~15일 새벽3시부터 대회를 생중계한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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