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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펀드 수익률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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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펀드 수익률 '울상'

입력
2005.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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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채권형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일까지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판매된 채권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0.98%에 그쳤으며 손실을 기록한 펀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지난해 말 연 3.28%에서 8일 현재 연 4.40%로 무려 1.12%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채권 금리가 오름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였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2월 연 4.46%까지 급등한 뒤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가 6월 중순부터 재상승, 8일 장중에는 연 4.52%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수익률이 2%를 넘은 펀드는 CJ자산운용의 ‘CJ굿초이스채권1’(2.80%)과 도이치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 1-1’(2.45%) 등 두 개 뿐이었다. 삼성투신운용의 ‘새천년JTB중기공사채 OO-1’와 ‘삼성중기채권 2-1’,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신한국공채단기채권 SH1’ ‘신한국공채장기채권SH-2’ ‘신한국공채단기채권SH-2’ 등은 수익률이 0.5% 미만이었다. 또 KB자산운용의 ‘KB막강국공채 적립식투자신탁’은 수익률이 -2.04%로 오히려 손실을 냈다.

운용 1년이 넘은 26개 펀드의 과거 1년간 수익률도 평균 3.30%에 그쳐 연 3%대 중반인 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을 밑돌았다. 이 중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2.50%) 등 14개 펀드는 수익률이 3.0%에도 미달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도이치코리아채권 1-1’과 한투운용의 ‘부자아빠 회사채 채권 A-1’도 각각 4.97%과 4.95%에 그쳤다.

이처럼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하자 자금도 대거 이탈, 총 수탁액이 올해 초 75조8,860억원에서 4일 현재 61조5,240억원으로 14조3,620억원이나 줄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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