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가 ‘2세 야구선수’들의 투타 합작쇼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일고는 9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휘문고와의 16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아들인 에이스 유원상은 최고 구속 144㎞의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곁들이며 9이닝 동안 3안타 1실점(11탈삼진)으로 완투했고, 프로야구 롯데 출신인 유두열 서울고 타격 코치의 아들 유재신은 4타수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에 1차 지명된 유원상은 7회 선두 타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노히트노런의 완벽투를 펼치기도 했다.
광주일고는 ‘반란군’ 제주관광산업고를 3-0 완봉으로 진압했다. 5회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와 조성원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3점을 올린 광주일고는 강정호-나승현-김훈석의 황금계투를 앞세워 제주관광고 타선을 0점으로 잠재웠다. 강호들을 연파하며 대회 최대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제주관광고는 돌풍을 16강에서 마감했다.
경기고는 배재고를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경기고 선발 최원제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산발 2안타 무실점(9탈삼진) 눈부신 호투를 뽐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7-0, 7회 콜드승을 따냈다.
경남고도 지역 라이벌 부산고를 13-5, 8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경남고는 9-5로 앞선 8회에 타자 10명이 나와 안타 3개와 실책 1개에 편승해 대거 4점을 올려 승리를 굳혔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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