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업체인 ‘인텔’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혐의를 잡고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인텔이 한국 PC시장 마케팅 과정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 달 말까지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인텔이 PC제조업체들에게 AMD 등 경쟁업체의 부품을 쓰지 말도록 강요한 혐의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PC업체에 리베이트 제공여부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인텔코리아측은 “공정위로부터 자료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내용의 자료인지, 자료 요청 목적이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함구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국내 PC 시장에서 인텔의 CPU 점유율은 90% 이상”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인텔사의 CPU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인텔의 불공정 계약이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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