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9일 50㎏급 자동차용 고장력 용융도금강판을 개발,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가 기아자동차의 소형 프라이드 도어 외판용으로 100톤을 시험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 강판을 프라이드에 시험 적용해 성능 검사 등을 거친 뒤 앞으로 프라이드 양산차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1㎟당 최대 5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판으로, 기존 자동차 외판재로 주로 쓰이는 35㎏급 강판보다 7% 정도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고 내식성과 찍힘 저항성도 130% 정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또 지난해 미국 포드사가 스포츠카 무스탕에 50㎏급 전기도금 강판을 적용한 사례가 있지만 전기도금보다 내식성이 우수한 용융도금강판을 양산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2003년 50㎏급 자동차용 강판 제조기술 연구를 시작한 뒤 지난해 6월부터 기아차와 태스크포스를 구성, 금형설계와 프레스기술 등을 공동 개발해 왔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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