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8일 이스파한의 우라늄 전환시설 가동을 재개했다고 발표하고, 이 같은 활동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원자력청의 모하마드 사이디 부청장은 이날 이스파한 핵 시설에서 기자들에게 “IAEA 감독 아래 우라늄 전환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란 국영 TV는 유엔 감시단이 이스파한 핵시설에 대한 감시장비 설치를 모두 마침으로써 핵 활동 재개의 길이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유엔 제재를 피하는 동시에 유럽연합(EU)과의 협상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핵 시설 가동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EU와 미국 측은 이란이 이스파한의 우라늄 전환시설을 가동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경고를 해왔다. IAEA 35개국 위원회는 9일 긴급 위원회를 열어 이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EU측은 6일 이란이 핵연료 작업을 영구 중단하는 조건으로 정치,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란은 핵 시설을 가동하지 않을 경우 기술적 발전이 어려워짐은 물론 수 많은 과학자들이 일 자리를 잃게 된다면서 이 제안을 거부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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