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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호, 컬럼비아 악몽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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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호, 컬럼비아 악몽 씻었다

입력
2005.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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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지구귀환에 성공했다.

디스커버리호는 발사 14일 만인 9일 하오 9시1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에 위치한 에드워즈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기상악화로 2차례 착륙 연기 끝에 이뤄진 디스커버리호의 무사귀환은 2003년 2월1일 귀환도중 공중 폭발한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2년 6개월 만의 성공적 우주비행이란 의미는 물론 25년째 추진해온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착륙과정 ㎞의 궤도 비행속도를 줄이며 지구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여 선장인 에일린 콜린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의 교신을 통해 “디스커버리호의 상태는 지극히 좋다”며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주선은 착륙 32분을 앞두고 12만km 상공에서 대기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과거 컬럼비아호가 분해됐던 마(魔)의 시간대인 착륙 20분전 디스커버리호는 음속의 30배 속도로 섭씨 1,650도의 열을 선체 가득 끌어안으며 대기권 진입에 성공했다. 콜린스와 승무원들은 순간 환호성을 질렀고 컴퓨터 조종에서 수동조작으로 조종방법을 바꿔 본격적인 지상 착륙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우주선은 착륙 4분전 초음속으로 지상에 접근했고 항공기가 음속을 넘을 때 나는 소리인‘소닉 붐’이 쌍으로 허공을 갈랐다. 우주선은 활주로와 일직선을 이루기 위해 방향을 233도 급 전환했다. 선체에서 바퀴가 내려왔고 감속용 낙하산이 펴지면서 1시간에 걸친 디스커버리호의 지구귀환은 마침표를 찍었다.

의미와 향후 전망 디스커버리호의 무사귀환으로 미국은 국제사회에 약속한 국제우주정거장(ISS) 완공을 위해 향후 20여 차례의 추가 비행계획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일 전망이다. 2010년께나 등장할 차세대 유인우주탐사선에 자리를 내줄 때까지 우주왕복선의 계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디스커버리호의 성공적 임무 수행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안고있는 문제를 말끔히 씻은 것은 아니다. 우주탐사 역사상최초의 우주유영을 통한 선체수리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외부 연료탱크의 단열타일 이탈은 NASA에 큰 숙제를 안겨줬다. NASA는 단열타일 이탈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우주왕복선 운항을 전면 보류해 놓고 원인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월 22일로 예정된 애틀란티스호 발사가 계획대로 이뤄질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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