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이후 한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온라인 증권사 키움닷컴증권 직원들이 76억원 가량의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렸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닷컴증권은 8일 김봉수 사장 등 79명의 임직원이 보유 중이던 총 76만1,8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 신주발행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행사가격은 5,000~5,120원으로, 9일 종가(1만6,000원)에 비해 1만1,000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모두 76억~77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올리게 됐다. 특히 30만주를 보유한 김 사장은 최소 3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톡옵션은 ‘고진감래’의 결과라 임직원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 키움닷컴은 지난해 4월 발행가 6,5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곧바로 혹독한 코스닥 조정기를 맞는 바람에 최저 3,000원까지 주가가 떨어지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6월 1만원대를 넘어섰고, 2분기 실적 개선이 반영되면서 1만5,000원대를 돌파했다. 키움닷컴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의 활성화와 실적 호전 등이 주가 상승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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