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6할6푼6리(12타수8안타)에 6타점. 봉황대기 3경기를 치른 경남고 4번 타자 김유신(3년)의 빼어난 성적표다. 김유신은 9일 열린 부산고와의 16강전에서 5타수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부담 없이 어깨에 힘을 빼고 타석에 나선 게 주효했어요. 지역 라이벌 팀을 콜드게임으로 잡고 8강에 올라 더 기쁘네요.”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투수도 겸하고 있다. 좌완에 191㎝ 장신. 잘만 다듬으면 학교 선배 최동원(프로야구 한화 코치)처럼 대형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좋은 신체 조건이다. 그는 “투수도 타자도 둘 다 못한다”면서도 “김유신 장군은 삼국을 통일시켰으니 저는 야구로 천하를 통일해 이름값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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