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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Made in USA'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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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Made in USA' 시대?

입력
2005.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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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그룹은 5월 미국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미시시피주에 기아차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8일 정몽구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방한중인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 일행과 만나 기아차의 미국 투자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바버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기아차의 미국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부지 제공 등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건립과 똑 같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현대ㆍ기아차는 생산 거점의 글로벌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만큼 바버 주지사의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미시시피주는 최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는 지역”이라며 “특히 미시시피주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이곳에 동반 진출한 11개 한국부품 업체와 자동차로 2~3시간 거리에 있어 공장이 들어설 경우 원가 절감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향후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및 판매, 미국시장의 수요 현황, 전망 분석 등을 거쳐 공장 건립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인도(올해 생산규모 25만대)와 중국(20만대), 터키(6만대), 미국(12만대) 등 4곳에 현지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는 중국 둥펑위에다기아(13만대)에 이어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슬로바키아 공장(내년 하반기 완공)과 중국 2공장(2007년 완공)을 건립할 계획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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