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불황 극복 전략으로 ‘복합화’가 유행하고 있다. 한 점포에서 2개 이상의 품목을 취급하는 복합화를 통해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반찬 전문점 ‘장독대’(www.jangdocdae.comㆍ02-598-8600)는 반찬만 팔다 올 초부터 유기농 식품판매 코너를 마련했다. 유기농 쌀과 밀가루는 물론 유기농 농산품으로 만든 과자, 음료, 잼 등이 주요 품목이다.
이 회사 윤석수 사장은 “웰빙 열풍으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복합화를 시도했는데 건강을 생각하는 믿을 만한 점포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가맹점 매출이 30% 정도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능성 천연 화장품을 취급하는 ‘닥터타피’(www.drtaffi.co.krㆍ02-456-9803) 대치점도 매장 2층에 피부관리숍을 ‘매장 내 매장’(Shop In Shop) 형태로 들여놓아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피부 관리를 하러 매장에 들린 손님이 화장품을 사거나, 화장품을 사러 온 손님이 피부관리를 받도록 하는 효과를 노렸다. ‘아이비스PC방’(www.ibiss.co.krㆍ02-522-7050)은 PC방 한켠에 커피와 핫도그 등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파는 카페를 마련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전체 매출가운데 카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나 될 정도다.
삼겹살 전문점 ‘돈드림’(www.a-meat.comㆍ02-802-0345)은 최근 등갈비 바비큐 메뉴를 추가했다. 기름기가 상대적으로 많은 삼겹살에 질린 손님들이 즐겨 찾으면서 가맹점 평균 매출이 30% 가량 올랐다. 이밖에 닭과 오리 요리를 함께 취급하거나, 돈까스와 우동 초밥을 같이 팔거나, 에스프레소와 허브를 함께 취급하는 것 등도 대표적인 메뉴 복합화 사례다.
하지만 창업 전문가들은 “복합화는 궁합이 맞는 아이템끼리 할 경우 매출 증대에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오히려 점포 색깔을 흐려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도 있다”며 “복합화를 시도할 경우 주요 소비층의 특징과 선호도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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