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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일본에도 무릎… 亞 4개국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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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일본에도 무릎… 亞 4개국중 꼴찌

입력
2005.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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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식혀줄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ㆍ후반 내내 일본을 몰아붙이며 18개의 소나기 슛을 날렸고, 오른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을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허사였다.

오히려 일본의 코너킥에 이은 슈팅 한방에 무너졌다. 1.5진급으로 구성된 일본에게 당한 패배여서 더욱 치욕적이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동아시아축구선수권 남자부 풀리그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본프레레호는 2무1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며 꼴찌로 추락했고, 3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치는 빈약한 골결정력을 드러냈다. 본프레레 감독이 2006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줌에 따라 경질론이 수면 위로 불거질 전망이다.

이동국(포항) 이천수(울산)를 투톱으로 앞세운 본프레레 감독은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일본은 예상과 달리 가와구치, 오가사와라, 오구로, 엔도 등 주전 멤버들을 빼고 곤노, 모니와 등 젊은 선수 위주로 스타팅 멤버를 짰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후 정경호 이천수의 좌우 돌파가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매번 2%가 부족했다. 전반 10분 이천수의 왼발 슛을 시작으로 20분 유경렬의 헤딩슛, 21분 김두현의 중거리 슛이 잇따라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동국은 전반 34분 두 차례의 연속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김두현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가슴으로 트래핑, 수비수 1명을 제치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흘러나온 볼을 재차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역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일본의 포백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일본의 날카로운 반격에 허둥대다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후반 28분 정경호(광주)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 반전을 꾀했다. 일본도 주전 멤버인 나카자와와 오구로를 잇따라 넣으며 응수했다.

결국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나카자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나카자와가 왼발로 가볍게 차넣은 볼이 이운재 가랑이 사이로 빠지며 골망을 흔든 것.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직후 “선수들이 많은 찬스를 만들며 선전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아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2-0으로 꺾고 1승2무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50만 달러. 한편 남녀부 종합성적 1위를 차지한 북한은 1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대구=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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