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7일 휴일 결정에 대해 “북한이 경수로 건설 재개를 요구하는 바람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로운 요구를 들고 나온 데 대한 아쉬움과 불만이 적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3주 뒤 다시 만나게 될 때는 북핵 문제를 풀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며 기대를 접지 않았다.
_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가 뭔가.
“경수로 건설 문제가 북한이 제기한 핵심적 이슈였다. 그러나 경수로 문제는 회담에서 논의될 사항이 아니다. 북한은 핵 에너지를 이용할 권리 뿐만 아니라 경수로를 사용할 권리도 원했다. 북한은 경수로 사업 재개를 주장하기 시작해 공동 문건에도 이를 포함시키기를 원했으나 다른 누구도 그것을 원치 않았다. 이것이 북한과 다른 대표단을 갈라지게 만든 점이다. 북한 대표단이 평양으로 돌아가 경수로 건설 사업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지도부에게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_향후 회담 전망을 하면.
“우리는 진심으로 북핵 문제를 풀기를 원한다. 그래서 3주뒤 다시 회담을 시작할 때 또다시 13일을 허비해서는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정말 해서는 안 될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또 다시 1년 이상을 허송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달 말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에 따라 곧바로 9월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5차 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베이징=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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