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시행한 개방형 신입직원 공채 결과, 40대 중년에서 전업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선발된 100명의 신입행원에는 만 40세 1명을 포함해 30대 이상 중장년층이 10여명이나 되고, 전문대학 이하 학력자도 10명이 들어가는 등 학력ㆍ연령ㆍ성별이 파괴됐다. 전업주부 5명이 응시해 합격영광을 누렸고, 이공계 출신도 6명이나 선발됐다.
대졸 합격자들의 출신대학 분포는 지방대학 8곳을 포함해 모두 33개나 돼 명문대 위주의 채용관행도 상당 부분 깨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체 합격자중 여성이 과반수인 52%(52명)를 차지, 최근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는 ‘여초(女超) 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외환은행측은 당초 8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하려고 했으나, 우수인력이 많이 몰려 100명을 뽑게 됐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140대 1. 이와는 별도로 계약직 40명이 필기ㆍ면접시험등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은행 관계자는 “학력과 연령제한을 없앴더니 우수인력이 훨씬 더 많이 몰리더라”며 “앞으로도 차별없는 일관된 인사정책으로 금융권내 뿌리깊은 학력과 서열위주의 인사관행을 깨뜨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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