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교 이후 학생 부족에 시달려온 경기 용인시 죽전지구 내 청운초등학교가 개교 한 학기만인 9월 결국 폐교된다.
용인시교육청은 4일 청운초교 폐교를 공고하고 재학생 26명은 이달말까지 인근 대청초교 및 현암초교 등으로 모두 전학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사 9명도 9월 인사 때 다른 학교로 전보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현재 죽전지구 고교 신설계획이 있는 만큼 학교 건물은 고교로 전환, 내년 3월 신입생을 모집할 방침이다.
청운초교는 36학급 규모로 개교했으나 인근 아파트들이 70%가량 입주한 현재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하다. 이렇게 학생 수 예측이 어긋난 것은 교육청이 죽전지구 전체 인구 증감 추이 분석을 잘못한데다, 해당 초등학교 인근 입주 아파트 세대 수가 당초 예상보다 감소했는데도 이를 학교 설립계획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5월 감사를 벌여 “죽전지구 초등학교 8개를 신설하면서 학생 수요 예측을 잘못해 2개 교가 과다 설립됐다”며 청운초교의 폐교 및 고교 전환을 제안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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