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일본과 독일,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G4의 유엔 안보리 확대 기도를 막기로 합의했다고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중국 대사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왕 대사는 이날 존 볼턴 신임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G4가 제출한 안보리 확대 결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세계 각 지역의 회원국들을 상대로 설득 노력을 전개키로 볼턴 대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G4의 안보리 확대 결의안 부결을 위해 공동 전선을 구축할 경우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일본 등 G4의 계획은 사실상 좌절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왕 대사는 “우리는 우리의 이익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하는데 협력키로 합의했다”며 “이는 (G4의) 책략에 유엔 회원국들의 통합이 훼손되지 않도록 함께 일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부측은 볼턴 대사가 왕 대사와 회동했다는 사실은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논의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달 공개적으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했으나 인도의 상임이사국 진출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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