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영학 교수가 재래시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고자 상인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현장 강의에 나섰다. 주인공은 강원 원주 상지영서대학 유통경영학과 신창락(51ㆍ한국유통학회 부회장) 교수.
울산시 초청으로 고향을 찾은 그는 3일부터 5일까지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시장 경영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행정기관에서 상인회 간부나 상인들을 교육장에 모아 놓고 주입식으로 지도하는 방식이 전부였다.
신 교수는 첫 날인 3일 남구 신정시장 신발, 속옷가게 등 점포 5곳을 둘러봤다. 신 교수의 현장 조언은 재래시장의 점포별 특성을 감안해 상권, 입지도, 고객층, 업종, 자금, 전시, 판촉, 종업원 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그는 “현장 강의의 목적은 상인들이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등 대형 유통업소에 맞서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게 하는 데 있다”며“처음에는 현장 경험이 없는 교수가 시장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느냐며 미심쩍어 하는 상인들도 일단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게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 열심히 듣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래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손님 끌기 요령, 친절 서비스 개선, 단골 고객 만들기, 고객 편의 제공, 고객 불만 처리 등 체계적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인 정진락씨는 “교수님의 상세한 조언을 듣고 큰 도움이 됐다”며 “재래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런 노력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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