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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부른 '가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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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부른 '가자 철수'

입력
2005.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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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철수에 반대하는 이스라엘군 탈영병이 4일 이스라엘 북부 아랍마을인 시파람에서 버스 승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운전기사와 승객 등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사망자는 모두 아랍계 이스라엘인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총격사건을 일으킨 살인범이 탈영병인 에덴 나탄 자다(19)라고 신원을 확인했다. 범행 당시 이스라엘 군복을 입은 나탄 자다는 총격 후 마침 현장에 있던 분노한 군중들의 돌멩이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나탄 자다가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타푸아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6월께 근무지를 탈영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총리를 암살한 유대 극우조직인 ‘카흐네차이’의 멤버라고 보도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철수를 결정한 이후 현지 아랍계와 유대인 간에는 긴장이 고조되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이 아닌 아랍계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것으로 민족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샤론 총리는 정착촌 철수를 통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으나 정착촌의 극우 유대 민족주의자들은 철수 불가를 외치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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