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19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7년째 장기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은 말 그대로 뮤지컬의 살아있는 신화다.
지금까지 세계 110개 도시에서 1억 명이 넘게 관람한 ‘오페라의 유령’은 국내 공연계에도 숱한 기록과 화제를 만들어냈다.
2001년 외국인 스태프와 한국 배우들로 무대를 꾸며 당시로서는 최장 기간인 7개월 동안 공연해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6월부터는 인터내셔널 팀이 방한해 좌석점유율 98%를 기록하고 있으며 17만 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오페라의 유령, 가면을 벗다’는 ‘오페라의 유령’의 탄생뿐만 아니라 기획 마케팅 등 제작 전과정을 소개하고 숨겨진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의 국내 무대를 총괄 지휘한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가 직접 참여했던 현장의 모습들을 상세하게 담아냈다.
‘오페라의 유령’ 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책이지만,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국내 뮤지컬의 나아갈 방향도 함께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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