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박세진이 10타자 연속 삼진쇼를 펼쳤다.
박세진은 4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공주고와의 경기에서 8회 2사부터 11회까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10명의 타자를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무서운 괴력을 과시했다. 10연속 삼진은 1975년 대통령배 대회에서 철도고 이진우가 작성한 고교야구 최다기록과 타이다.
4회 1사 2루에 구원 등판해 32타자를 상대로 무려 16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박세진은 타석에서도 연장 13회 2타점 쐐기 3루타를 터트렸다. 박세진은 “몸쪽 슬라이더가 잘 들었다. 최고의 날이다. 오늘 밤 제대로 잠 들지 모르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 동성고는 초고교급 투수 한기주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순천 효천고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1점차 박빙으로 앞서던 9회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한기주는 최고 구속 147km의 광속구를 앞세워 세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지난 대회 최우수선수(MVP) 이름값을 했다.
화순고는 1학년 막내 김선빈의 3타수2안타 2득점(2도루) 맹타와 선발 투수 신해수의 9이닝 1실점 완투를 앞세워 김해고를 4-1로 눌렀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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