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의 모든 뉴스 매체들은 황우석ㆍ이병천 교수팀의 복제 개 연구 성과를 비중있게 다뤘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은 물론 주요 도시의 크고 작은 언론 매체들도 빠지지 않고 생명 복제 분야의 선구자인 한국인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개 복제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인들,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를 복제하는 데 성공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황 교수팀이 1주일에 7일, 1년 365일 꼬박 3년 동안 122 마리의 개에서 추출한 1, 095개의 난자와 씨름한 끝에 세계 최초로 개 복제에 성공했다”며 “황 교수팀은 과학자들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여겼던 개의 복제에 성공한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황 교수팀의 첨단 기술이 인간을 복제하려는 사악한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성과를 생명의학연구 분야에서 개의 유용성을 높인 중요한 진전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선구자들이 또 다시 생물학적 장벽을 허물면서 격렬한 윤리적 논쟁을 점화했다”며 “복제 기술이 더 진전하기 전에 인간복제를 전세계적으로 금지토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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