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원도 용평리조트와 대관령 일대에서는 제 2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17개국에서 찾아온 음악 전공 학생들과 일급 연주자들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고 연주하는 음악학교 겸 축제로 19일까지 계속된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인 서울’은 이 축제에 참가하는 유명 연주자들이 서울에서 펼치는 실내악 무대다. 호암아트홀에서 9일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11일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펠츠만을 중심으로 두 차례 공연이 있다. 대관령 고원에서 불어오는 음악의 청량한 바람을 서울에서 맞는 것도 즐겁겠다.
김지연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링컨센터의 에버리 피셔 그랜트 수상자다.
따스하고 아름다운 연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9일 안드레스 디아스(첼로), 김영호(피아노)와 함께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 이중주’, 라벨의 ‘피아노 3중주’, 쇤필드의 ‘카페뮤직’, 할보르센에 편한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연주한다.
펠츠만은 거장 호로비츠를 잇는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계보에 속한다. 1987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의 연주는 신비로운 음색과 독특한 개성으로 유명하다. 바로크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지만, 뉴욕 티쉬센터에서 네 시즌에 걸쳐 바흐 건반음악 전곡을 완주하는 등 특히 바흐를 연구하는 데 음악 인생의 대부분을 바쳐왔다.
11일 프로그램은 반은 독주, 반은 실내악이다. 존 권(바이올린), 토비 애플(비올라), 안드레스 디아스(첼로)와 함께 모차르트의 ‘피아노 4중주 사단조’ 를 연주하고, 독주곡으로는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와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들려준다. 공연시각 오후 8시. (02)751-9607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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