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기강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이 정작 무기와 탄약관리조차 제대로 되지않아 고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북한 인권단체가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이 4일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무기 탄약들에 대한 장악과 통제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할 데 대하여’라는 6장짜리 명령서를 통해 밝혀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일선부대에 배포한 ‘절대비밀’이라고 찍힌 명령서를 통해 “대외무력기관을 비롯한 일부 단위가 자기의 특수성을 내세우며 무기 탄약 등을 제멋대로 이용해 관리취급에서 무질서를 조성하고 있다”며 “인민보안성(한국의 경찰), 국가안전보위부, 개별적 특수 단위의 성원들이 근무 또는 임무수행 외에 무기, 탄약을 휴대하거나 사무실과 가정에 보관하는 현상이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들 기관을 지목하며 “자기 조직의 특수성을 내세우며 검열을 받지 않으려는 현상이 없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전문가들은 “무기, 탄약관리가 보위부 등 힘 있는 기관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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