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등 올 상반기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고용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서민층의 고통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연구위원과 정성미 연구원은 4일 발간된 월간 ‘노동리뷰’ 8월호에 실은 ‘최근 고용동향과 2005년 하반기 고용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침체가 계속돼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3%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취업자 증가율은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에 비해 0.9% 포인트나 하락했다.
일자리 수요 증가폭이 미진해 실업률은 3.7%로 지난해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노동력 활용정도(생산가능 인구 중 취업자 비율)를 보여주는 고용률도 지난해 상반기 59.6%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59.5%에 머무는 등 고용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높은 62.4%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율은 1.6%(36만9,000명)로 지난해 1.7%(38만명)에 다소 못 미치고 실업률도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높은 3.6%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 고용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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