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지국장이 이번에는 KBS 역사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해 국내 네티즌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구로다 지국장은 산케이신문 7월30일자 자신의 칼럼에서 “드라마 속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고니시 유키나가 등 전국시대의 유명한 무장들이 많이 등장하는 데, 일본 쪽 인물이나 스토리는 어딘가 만화처럼 묘사되어 쓴웃음을 짓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순신 장군의 내면적인 고뇌 등은 진지하게 묘사하면서도 일본이나 일본인에 대해서는 터무니없이 묘사하여 드라마의 전체적인 인상이 가벼워져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드라마는 이율곡의 10만 양병설을 무시한 어리석은 조선 양반, 왜 이순신 장군이 후퇴하는 일본군을 쓸데없이 추격하다가 죽임을 당했는지에 대해 성실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과의 과거를 비뚤어지게 이해해온 민족에게는 이런 점이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며 한국인들의 과거사 인식에도 시비를 걸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드라마는 얼마든지 단순화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독도 문제로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3월에도 MBC ‘100분 토론’에 나와 “한국이 50년동안 독도를 힘으로 지배해왔다”는 등의 발언을 해 말썽을 빚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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