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중국과 간신히 비겨 다시 한번 체면을 구겼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선수권 2차전 남자부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에 리진유와 장용하이에게 두 골을 내준 뒤 후반들어 모니와와 다나카가 한골씩을 만회,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은 1무1패, 중국은 2무가 됐다.
이미 북한에게 일격을 당해 자존심이 상한 일본은 이날 초반부터 좌우 측면 돌파와 슈팅을 날리며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마무리 문전 패스가 부정확해 좋은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반면 중국은 빠른 역습으로 맞불을 놓으며 먼저 선제골을 신고했다. 전반 36분 자오순이 일본진영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리진유가 넘어지면서 다이빙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중국의 공격은 전반 42분 일본 진영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프리킥 크로스를 장용하이가 뛰어오르면서 방향을 바꿔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일본은 후반 12분 한 골을 만회, 추격을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아베의 프리킥이 골키퍼 펀칭으로 흘러나오자 모니와가 달려들며 차넣은 것. 일본은 체력이 떨어진 중국을 밀어붙인 끝에 후반 막판 가까스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2분 다나카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강슛을 날렸고, 볼은 골문 안쪽에 꽂혔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중국과 일본은 전ㆍ후반 90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골을 넣지 못해 0-0으로 비겼다. 양팀은 나란히 1무1패가 됐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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