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8일 지구 귀환에 앞서 우주 공간에서 선체 외부 손상을 수리하는데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는 24년간의 우주왕복선 운행 역사상 획기적인 우주 유영에 의한 것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역사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스커버리호의 승무원 스티브 로빈슨은 이날 90분에 걸친 3차 우주 유영을 통해 선체 아래쪽에서 단열타일 사이의 틈을 메우는 세라믹 섬유로 된 충전재 2개를 장갑을 낀 손으로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로빈슨은 디스커버리 호 선체를 따라 위 아래로 움직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로봇(길이 17.7m) 팔 끝에 매달려 침착하게 작업을 완수했다.
그는 이 조각들이 손으로 제거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쇠톱과 집게 등 장비들을 준비했으나 의외로 쉽게 제거됐다. 로빈슨은 충전재 제거 작업직후 NASA측에“충전재가 아주 쉽게 벗겨졌고 중력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다”며 “철저한 검사를 통해 더 이상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NASA는 디스커버리호의 발사 시 단열재 파편들이 떨어져나간 것 보다 선체 표면 바깥으로 튀어나온 충전재가 귀환과정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해왔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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