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고 유격수 김선빈
키 165cm 몸무게 58kg의 화순고 유격수 김선빈(1년)의 체격은 야구선수로서는 왜소하다. 들고 있는 방망이가 버거워 보일 정도. 그는 “체구가 작아 팀 내에서 가장 가벼운 방망이를 사용하고 있다”며 멋쩍어 하면서도 스스로를 ‘작은 거인’이라고 불렀다. “지난해 보다 4cm가 더 컸으니 178cm까지는 자랄 겁니다.”
4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김해고와의 1회전에서 그는 3타수2안타 2득점 2도루 호타준족을 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10개의 아웃카운트를 혼자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체구가 작은 두산 내야수 손시헌(173cm 63kg)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작은 만큼 더 부지런히 뛰고 더 열심히 운동하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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