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현재의 승진제도를 불공정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직장협의회가 1,426명을 대상으로 조사, 4일 발표한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서울시 직원 정책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승진제도가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40.1%, ‘매우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13.7%로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들은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이유로 ▦업무능력보다는 인맥에 좌우되는 승진인사 ▦고위직과 하위직 간 승진, 연수 불평등 ▦원칙을 무시한 승진인사 등을 꼽았다.
직급별로는 5급 이상 고위직의 경우 30.6%만이 불공정하다고 대답했으나 6급 40.8%, 7급 52.9%, 8급 62.4%, 9급 67.2%가 불공정하다고 응답, 하위직으로 갈수록 승진제도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86.8%는 현재 경찰, 군 등에서 적용되고 있는 계급정년제 도입에 찬성했다. 또 행정자치부가 도입한 국ㆍ과장급 통합팀제에 관해 64.8%가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적정한 공무원 정년에 대해서는 60세(51.0%), 61세(32.0%)로 답한 이들이 많았다. 현재 공무원 정년은 58세(6급 이하)와 60세(5급 이상)로 이원화돼있다.
서울시 직장협의회 임승룡 대표는 “불합리하게 운영되고 있는 인사제도를 개혁하고, 민간 분야의 유연한 조직운영 원리를 공직사회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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