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코리안 트리오’가 4일 밤(한국시각) 개막되는 PGA투어 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에 동반 출격한다.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스골프장(파72ㆍ7,619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스테이블포드 시스템’라는 독특한 경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깎는 방식으로 감점이 상대적으로 적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올 시즌 손목 부상에 시달렸던 ‘맏형’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최근 대회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US오픈에서 공동 15위로 선전한 최경주는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41위에 그쳤지만 지난달 25일 끝난 유럽프로골프협회(EPGA)투어 도이체방크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경주는 5일 새벽3시30분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과 출발한다.
나상욱(엘로드)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9위를 차지한 적이 있어 자신 있게 홀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나상욱은 루크 도널드(미국) 등와 함께 5일 새벽 4시1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올 시즌 부진에 빠져 투어 출전권 상실 위기에 몰린 위창수(테일러메이드)도 ‘밀리면 죽는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위창수도 5일 새벽4시40분 마크 윌슨(미국) 등과 티오프한다.
세계 톱 랭커 중에서는 필 미켈슨(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데이비드 톰스(미국) 등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미켈슨. 이 대회에서 두차례 우승했던 미켈슨은 올해 우승을 차지하면 대회 최다 우승기록(3승)을 세우게 돼 남다른 집착을 보이고 있다. SBS골프채널이 5,6일은 오전 5시, 7,8일은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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