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인들로 구성된 홍익대 음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MBC 음악캠프 성기노출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홍익대 앞 이리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디음악계에 애정과 지지를 보내 준 국민과 동료 음악인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디음악문화 전체를 매도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MBC 음악캠프는 인디음악이 가진 문화적 다양성을 대중에게 선보여 문화적 지평을 확장해 왔기 때문에 제작의도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 캠페인을 벌이고 MBC 음악캠프의 프로그램 재개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디밴드 ‘카우치’와 함께 출연했던 ‘럭스’의 보컬 원모(25)씨가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등을 확보해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3일께는 카우치 멤버들을 재소환해 사전에 노출을 모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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