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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주력산업이 수출한국 먹여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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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주력산업이 수출한국 먹여 살린다

입력
2005.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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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과 원화절상 등 수출환경이 악화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 8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올해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중심의 경제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의 5분의4를 차지하는 8대 주력산업의 올해 수출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2.3% 증가한 2,32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올 초 전망치인 10% 성장을 초과한 호조세다.

8대 산업 중 섬유와 디지털전자를 제외한 자동차 반도체 기계 조선 철강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최초로 수출 300억 달러를 돌파하고 기계와 석유화학도 처음으로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8대 주력산업의 지속적인 수출증가로 올해 수출 전망치인 2,850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고유가로 인해 무역수지 악화 요인이 발생한 만큼 올해 무역수지 전망치 280억 달러 달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8대 산업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어난 1,128억 달러를 달성했다. 8대 산업의 무역수지 흑자는 564억 달러 규모로 전체 무역흑자 125억 달러의 4.5배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석유화학의 수출금액이 39.9%, 철강이 36.7% 증가했으며, 브랜드이미지가 크게 제고된 자동차가 25.1%, 기계가 24.8% 늘었다. 섬유와 디지털전자는 각 6.9%, 1.9%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디지털전자가 각종 신제품 출하를 통해 15.0%, 반도체가 계절적 수요확대와 플래시 메모리 수요증가로 16.4% 증가할 전망이다. 기계(24.4%) 자동차(9.9%)도 상반기 수출확대요인이 큰 변화 없이 지속될 예상이다.

산자부는 8대 주력산업의 경우 외부조건에 무관하게 건전한 무역흑자 기반을 갖추고 있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8대 산업이 전체 수출의 82%, 무역수지 전망치의 4.3배를 담당하고 있어 당분간 우리나라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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