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전업주부와 실직자 등 16만명으로부터 4,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2개의 다단계판매업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회원 15만여명으로부터 3,100여억원을 가로챈 휴대폰단말기 다단계판매업체 E사 대표 지모(34)씨 등을 방문판매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유모(32)씨 등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음이온 발생기회사 투자자를 모집하면 단기간에 거액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해 회원 8,000여명으로부터 85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다단계판매업체 H사 대표 박모(51)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안모(50)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 등은 2002년 10월부터 전국에 60개 센터를 차린 후 회원들에게 최고 129만원의 저질 휴대폰과 모뎀 단말기를 구입케 했다.
이들은 “이동통신기지국 건설사업에 투자하면 300% 이상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단말기 구입회원들에게 50만원권의 통신생활상품권을 판매해 15만여명에게서 3,100여억원을 가로챘다.
박씨 일당도 2004년 4월 다단계판매업체를 차리고 99만원 이상을 낸 사람을 회원으로 등록시켰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C음이온 발생기회사에 투자할 회원을 유치하면 고수당을 주겠다”고 꾀어 8,000여명으로부터 850여억원을 가로챘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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