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미국 피츠버그 의대 제럴드 섀튼 교수, 영국 에든버러 의대 이안 윌머트 박사 등 복제와 배아줄기세포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3명이 서울에서 모인다. 황 교수를 중심으로 한 국제공동연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일 황 교수팀에 따르면 황 교수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중인 제럴드 섀튼 박사팀 일행 3명이 1일 서울대에 있는 황 교수팀 연구실을 찾았다. 또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안 윌머트 박사는 3일 입국, 황 교수를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1주일씩 황 교수 연구실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원숭이 복제에 성공한 섀튼 교수는 지난 5월 사이언스에 실린 황 교수 논문의 공동저자였고 황 교수가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존경하고 모든 것을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일컫는 동료. 윌머트 박사와는 신경퇴행성 질환인 루게릭 병의 치료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키로 합의한 상태다.
황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연구분야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복제연구 빅3’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들이 공동연구에 이미 착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오는 10월 18일 무역협회가 주최하는 ‘바이오산업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이어 10월 19일 황 교수가 추진중인 세계줄기세포은행 개소식을 추진중이어서 국제 연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교수는 2004년과 2005년 세계적 저널 ‘사이언스’에 인간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성과를 발표한 이후 윌머트 박사와는 루게릭 병, 미국 하버드 대학 더글러스 멜턴 박사와는 당뇨병, 미국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의 로렌스 스투더 박사와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의 공동연구를 제안받아 추진하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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