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선풍기 3개 중 1대 꼴로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국내외 36개 업체의 대표모델 선풍기 1개씩 시험한 결과, 전체의 28%인 10개 제품에서 전기가 통하는 부분에 사람 손이 쉽게 닿을 수 있어 감전보호 안전기준에 미달했다고 2일 밝혔다. 10개 제품 중 국산은 3개, 중국산 6개, 베트남산 1개였다.
이밖에 4개 제품은 제조국가가 표시돼 있지 않거나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전원코드를 사용했다. 화재 위험을 알아보기 위해 선풍기를 오래 켜둔 상태에서 온도가 얼마나 상승하는지 알아본 시험에서는 1개 제품만 모터 권선(코일)의 온도가 안전기준을 초과했고 나머지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표준원은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선풍기에 대해 안전인증 취소 등 행정조치를 취하는 한편 업체에 문제점 개선을 명령하고 개선하지 않을 경우 수거해서 파기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은 “구입한지 오래된 선풍기는 모터에 먼지가 쌓여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선풍기 내부 먼지를 제거해야 하며, 안전인증을 받았더라도 터무니없이 값싼 선풍기는 저질 모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과열에 의한 화재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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