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한 동사무소가 통장 지원자가 몰리자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통장을 필기시험으로 뽑는 것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2일 김해시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신축으로 인구가 늘고 있는 북부동사무소가 3일 관내 69~72통 등 4개통 통장 4명을 뽑으면서 지원자 16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필기시험은 지명 전통문화 등 지역에 대한 이해와 기초 행정업무, 한자 등 모두 20문항이 출제된다. 인터넷 정보검색 능력이 통장의 통상업무 수행에 필요하다고 판단, 면접시험에 이를 포함시켰다.
배점은 자기소개서와 봉사활동 실적 각 10점, 필기 40점, 면접 및 인터넷정보검색 50점 등이며 성적 상위 4명이 다음주 통장으로 위촉된다.
통장선임에 이렇게 지원자가 몰린 것은 지난해 정부가 통장 수당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고, 3년 이상 근속 통장에게는 자녀 수업료 30만~70만원을 지급하는 등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북부동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통장 4명을 뽑는데 16명이 몰려 전국 처음으로 자기소개서(50점)와 면접시험(50점)으로 통장을 뽑은 바 있다”면서 “능력 검증과 절차의 투명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올해는 필기시험을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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