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필리핀의 막사이사이상 올해 수상자로 한국의 시민운동가 윤혜란(37)씨가 선정됐다.
막사이사이상 위원회는 1일 풀뿌리 지역단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윤씨를‘떠오르는 지도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91년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한 윤씨는 93년 충북 천안으로 내려가 천안YMCA 창설을 주도했고, 98년에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을 창립하는 등 지역사회 중심의 복지운동을 펼쳐 왔다. 윤씨는 “상을 받기에 너무 젊고 활동도 부족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준 것 같다”며 “지역 풀뿌리 시민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분야별 수상자는 태국의 존 웅파콘 상원의원(정부 서비스), 라오스의 솜바트 솜폰(지역사회 지도자), 인도네시아의 테텐 마스두키(공공봉사), 인도의 V.샨테(공공봉사), 방글라데시의 마티우르 라흐만(언론ㆍ문학ㆍ의사소통기술)이다.
막사이사이상은 57년 항공기 사고로 사망한 라몬 막사이사이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지금까지 한국인으로서는 장준하, 장기려, 법륜 스님, 제정구 전 의원 등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열린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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