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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공연 보며 열대야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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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공연 보며 열대야 이겨요

입력
200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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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져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밤마다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피하기 힘들다면 즐기는 것도 더위를 탈출하는 방법. 한여름밤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해 수도권 곳곳 야외공원과 공연장에 음악회와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넓은 야외공연, 도심광장 등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국악 가요 재즈 등 야외 음악공연은 밤의 열기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5월 개관한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야외무대에서는 무료공연이 펼쳐진다. 가야금 전문 연주그룹 ‘아우라’ 의 국악연주(10일), 건국대 ‘옥슨’과 한국항공대 ‘ 활주로’ 등 쟁쟁한 대학음악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음악축제(24일)가 여름밤을 수놓는다.

동물원에서 즐기는 야외음악회도 볼 만하다. 과천 서울대공원 수변무대에서는 31일까지 매일 오후6시, 8시 2차례씩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재용 박종호 등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은 7080세대의 감수성에 어울리는 통기타곡들을 들려주고, 지하철역 길거리공연으로 유명한 엄진서는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맞는 록발라드곡들을 부른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8시부터 러시아여성들로 구성된 3인조 바이올린주자들인 ‘미네르바’가 화려한 전자 바이올린 공연을 펼친다.

한강 시민공원 여의도지구(6, 7일)와 뚝섬지구(27, 28일)에서는 ‘한강사랑 레포츠 콘서트’가 열린다. 각종 레저, 무예, 댄스, 음악회 등이 어우러진 퓨전 콘서트라는 점이 색다르다. 중견 댄스동호인들의 모임인 줌바댄스팀이 스포츠댄스, 재즈댄스, 브레이크 댄스, 살사댄스 등을 선보이고, 대학 체육학과 학생들의 호신술 시범, 아르헨티나 탱고 공연, 통기타 동호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서울광장, 서울숲, 보라매공원 등에서는 9월9일까지 영화를 상영한다. ‘간 큰 가족’ ‘밀리언 달러 베이비’ ‘마파도’ 등 최근 개봉했던 화제작들이 기다린다. 행사내용은 ‘좋은 영화 감상회’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goodmovie.com)를 참고하면 된다.

경기 과천시 과천 시민회관에서는 6일부터 16일까지 ‘통기타와 영화의 만남’을 주제로 ‘2005 과천 열대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매일 오후8시에는 통기타 연주 등 이벤트가, 8시30분부터는 영화상영이 이어진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미국 흥행대작으로 국내에 개봉되지 않은 작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여행안내서’를 비롯, 10일간 수준높은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이 상영된다. 이천시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는 30일~9월24일 매주 토요일 이천시 소년소녀합창단, 시민교향악단, 윈드오케스트라, 태견협회, 연희극단 등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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