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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6자회담/ 공동문건 절충 핵심쟁점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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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6자회담/ 공동문건 절충 핵심쟁점 이견

입력
200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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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은 4차 6자 회담 6일째인 31일 1992년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의 유효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 개념을 구체화하는 공동합의문건 마련을 위한 절충 작업을 벌였으나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재확인했다. 이날 6개국 실무 대표들은 회담장인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중국측이 전날 제출한 공동합의문 초안을 바탕으로 이견을 조정하는 작업을 4시 40분간 진행했다.

정부 당국자는 “합의문은 비핵화라는 지붕, 북핵 폐기와 관련국의 상응조치라는 두 기둥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남북비핵화 선언은 지금까지 합의 중 가장 좋은 준거”라고 말했다. 남북 비핵화 선언은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보유 사용을 하지 않으며, 핵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게 요지다.

공동합의문 작업에선 핵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을 폐기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중국측 초안을 놓고 북한의 고농축(HEU)프로그램을 폐기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미측의 입장과 핵의 평화적 이용권과 남측의 핵 우산 제거가 보장돼야 하는 북측의 입장이 맞섰다.

북미관계 정상화에서도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미사일과 인권 문제를 해결한 뒤에야 관계정상화가 가능하다는 미국측의 입장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이번 회담기간에 남측의 전력 제공 이외에도 경수로 원전 건설사업을 계속해달라고 요구해 회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30일 밝혔다.

베이징=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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