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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초라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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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초라한 성적표'

입력
200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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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조업 대기업들이 원화 강세와 고유가, 경기부진이라는 3대 악재에 시달려 초라한 상반기 실적을 냈다. 특히 전자 제품과 자동차 등 수출 업종은 타격을 입은 반면 건설과 유통 부문은 비교적 개선된 실적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31일 관련업계가 종합한 국내 주요 기업의 2005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조4,000억원의 매출에 3조8,000억원의 영업 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무려 50.9% 줄어든 것이다. LG전자도 상반기 매출액이 11조5,7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7.0%, 78.3%나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1분기에 1,350억원의 적자를 냈던 LG필립스LCD는 2분기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으나, 작년 동기 실적(7,710억원 흑자)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4분기에 작년보다 61.0% 줄어든 2,657억원의 영업이익에 머물렀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수출이 11.7% 증가한데 힘입어 작년 상반기보다 6.1% 늘어난 84만2,110대를 판매했으나, 매출은 2.0% 축소된 13조1,167억원에 머물렀으며 영업이익은 7,806억원으로 35.5% 줄어들었다. 이는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 매출 증가 폭이 둔화한 데다, 수입 원자재 가격까지 대폭 오른 탓이다. 기아차의 경우 영업이익률 감소 폭이 더 커서, 작년 상반기보다 20.8% 많은 58만대를 팔아 8조1,862억의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85.5% 격감했다.

유류 업종의 경우 SK㈜가 석유화학제품 판매가 인상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5.0% 늘어난 9조9,45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7.0% 줄어든 6,208억원에 머물렀다. GS칼텍스도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겠지만 정제 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작년 동기 대비 23.0% 늘어난 1,879억원의 영업이익에 24조7,592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GS건설도 상반기 매출 2조7,959억원에 영업이익 1,6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52.0%, 49.0% 늘어나는 등 건설업체들의 호황이 돋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1~2년 전의 주택시장 호황이 매출로 연결되고 해외사업 분야의 중동 특수로 이익을 내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체 신세계 역시 이마트 지점 확대와 비용 절감 등으로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와 13.7% 늘어난 3조4,353억원과 3,008억원을 기록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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