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이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신이 났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수가 한달 이상 거침없이 오른 탓에 신규 가입은 망설여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스타일 펀드인 ‘가치주 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시황 변화에 따른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일반 주식형 펀드가 KOSPI200 지수 등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의 시가총액 비중과 비슷하게 종목을 편입한 뒤 업종별 경기 전망이나 시황 등에 따라 비중을 조정하는 식으로 운용되는 데 반해, 가치주 펀드는 시황과 상관 없이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을 편입해 실제 가치가 반영될 때까지 기다리는 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치주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상승장이 시작된 이래 다른 스타일 펀드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전체의 재평가 과정이 진행되면서, 이미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는 대형 우량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중소형 우량주의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고가인 대형 우량주를 선호해 왔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도 올 들어서는 저가주를 더욱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산운용사의 주요 가치주 펀드 상품은 한투운용의 ‘부자아빠 거꾸로주식A1’, 삼성투신의 ‘삼성Value주식1’, 한일투신의 ‘한일True밸류 주식1’, PCA투신의 ‘PCA 업종일등주식K1’ 등이다. 삼성투신의 ‘삼성Value주식1’은 기업 실적과 경쟁력 분석을 통해 엄선된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이며, 한투운용의 ‘부자아빠 거꾸로주식A1’은 절대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6개월 수익률이 27.6%에 이른다. 한일투신의 ‘한일 True 밸류주식 1’은 적정 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며, PCA투신의 ‘PCA업종일등주식K1’은 저평가 기업을 편입한 뒤 주가가 적정 기업가치를 반영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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