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를 못해 아쉬워요.”
봉황대기 강호 성남고와의 1회전에 선발로 나와 7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 호투하며 제주관광고(6-2승)의 이변을 주도한 좌완 김요한(3년)의 고향은 서울이다. 서울 광문고 2학년 때 학교 야구부가 폐지되는 바람에 제주관광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어린 나이에 고단한 타향살이지만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기꺼이 제주까지 내려왔다.
“체인지업이 잘 먹혔어요. 든든한 수비 덕에 자신 있게 투구할 수 있었죠.”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35km. 강속구 대신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컨트롤과 두둑한 배짱을 갖춘 기교파다.
올 3월 부임해 야구 불모지 제주에 모처럼 희소식을 전한 성낙수 감독은 “요한이는 186cm 85kg로 체격도 당당하고 힘든 훈련도 마다 않는 연습 벌레다”며 “구속만 조금 높이면 대형선수로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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