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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분당 아파트 값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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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분당 아파트 값 하락세

입력
200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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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을 불러온 진원지인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와 경기 분당 집값이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의 집값 상승률도 1월말 이후 25주 만에 ‘0%’를 기록했다.

31일 건설교통부가 국민은행의 아파트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권 4개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모두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구 -0.54% ▦서초구 -0.34% ▦강동구 -0.27% ▦강남구 -0.1% 등으로 송파구는 4주째, 강남구와 강동구는 2주째, 서초구는 지난 1월말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잠실 주공5단지 35평의 경우 호가가 한때 최고 11억원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9억3,000만원짜리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판교신도시 영향으로 지난 1월말부터 급등했던 분당 아파트 값도 지난달만 하더라도 매주 1~2%씩 올랐지만 지난 주에는 0.1% 하락했다. 분당 아름마을 두산아파트 48평형은 9억원에서 8억원 안팎, 이매촌 동신아파트 32평형은 6억2,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 안팎으로 호가가 떨어졌다.

과천(-0.1%)과 용인(0.2%)도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과천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0.4% 하락했다.

잠실동 E공인 관계자는 “최근 가격 급등지의 호가 하락은 매수ㆍ매도자 모두 시장을 관망한 데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가격 하락세로 보긴 이르다”며 “일시적인 가격조정인지 본격 하락인지 여부는 정부 종합대책이 발표되는 8월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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