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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휠체어 횡단 포기는 없다"/ 지체장애 남녀학생 2명 굳은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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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휠체어 횡단 포기는 없다"/ 지체장애 남녀학생 2명 굳은 각오

입력
2005.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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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몸이 불편하지만 휴전선 155마일을 완주할 자신이 있습니다.”

장애인 학교인 서울 주몽학교에 재학 중인 우지현(18ㆍ지체장애 1급)양은 2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11회 휴전선 155마일 횡단행사’ 발대식에서 이같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우양은 같은 학교 김성현(14ㆍ지체장애 1급)군과 함께 휴전선 155마일을 휠체어를 타고 횡단한다.

5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우양은 “친구들 도움도 받겠지만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않겠다”며 “건강에도 자신 있다”고 웃음 띈 얼굴로 말했다. 김성현(14ㆍ지체장애 1급)군도 “처음 가보는 휴전선 일대라 떨리기도 하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이 마련한 휴전선 횡단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우양과 김군을 포함한 150여 명의 참가 학생들은 다음달 4일까지 경기 파주 임진각을 출발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며 분단조국의 현실을 체험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할 예정이다.

특히 행진 중 휴전선 일대 문화재와 유적지를 답사하고 군 내무반에서 숙박을 하며 유격훈련과 야간 경계근무 등 군 생활도 체험한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의 한 관계자는 “일반 학생들과 지체장애 학생들이 어우러져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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